앱 출시 전날 확인하는 것들
심사 반려를 피하고 출시 날을 조용히 넘기는 법


1. 반려 메일은 대개 사소한 데서 옵니다
앱을 처음 스토어에 올려 본 팀이라면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겁니다. 몇 달 공들인 기능이 아니라 정말 사소한 이유로 반려 메일을 받는 거죠. 애플은 심사 안내 페이지에서 해결되지 않은 문제의 40% 이상이 가이드라인 2.1, 앱 완성도 항목에서 나온다고 직접 밝히고 있습니다. 실행하자마자 멈추는 화면, 아직 '준비 중'이라고 적힌 메뉴, 눌러도 아무 데도 가지 않는 링크 같은 것들이요. 로그인이 필요한 앱이라면 심사용 데모 계정을 꼭 적어 둬야 하는데, 출시 직전에 테스트 서버를 정리하다가 그 계정을 지워 버리는 일도 생각보다 흔합니다. 첫 번째 점검은 앱을 처음 보는 심사자의 눈으로 우리 앱을 다시 열어 보는 일입니다.

2. 가입 버튼이 있다면 탈퇴 버튼도 앱 안에
요즘 반려 사유로 자주 보이는 게 계정 삭제입니다. 애플은 2022년 6월 30일부터, 앱 안에서 회원가입을 받는다면 탈퇴도 앱 안에서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규칙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계정을 잠시 비활성화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고객센터로 메일을 보내라는 안내도 금융처럼 규제가 엄격한 업종이 아니면 통과되지 않습니다. 애플로 로그인을 붙였다면 탈퇴할 때 애플 쪽 토큰까지 해지해야 하고요. 구글 플레이도 비슷한 정책을 도입해, 앱 안의 삭제 경로와 함께 탈퇴를 요청할 수 있는 웹 페이지 주소를 따로 받습니다. 가입 화면은 처음부터 공들이면서 탈퇴 화면은 마지막에 급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심사에서는 둘을 같은 무게로 봅니다.

3. 스토어 페이지도 심사 대상입니다
앱 바깥의 정보도 꼼꼼히 봐야 합니다. 앱스토어의 개인정보 라벨과 구글 플레이의 데이터 보안 섹션은 어떤 데이터를 모으는지 스스로 신고하는 양식인데, 앱에 넣은 분석 도구나 오류 수집 SDK가 가져가는 정보까지 적어야 합니다. 카메라나 위치 권한을 요청하는 문구가 '권한이 필요합니다' 한 줄뿐이어도 반려될 수 있고, 실제 앱과 다른 스크린샷도 문제가 됩니다. 안드로이드는 올해 8월 31일부터 새 앱과 업데이트가 안드로이드 16(API 36)을 대상으로 빌드돼야 하고, 새로 만든 개인 개발자 계정이라면 12명 이상이 14일 동안 참여한 비공개 테스트를 거쳐야 정식 출시 신청이 열립니다. 이런 건 전날이 아니라 몇 주 전에 챙겨야 할 일이죠.

4. 세컨드펭귄의 시선: 출시 버튼은 천천히 누릅니다
우리는 앱을 React Native와 Expo로 만들고, 빌드와 제출은 EAS로 합니다. 출시 전날에는 기능을 더 넣기보다 심사용 계정이 살아 있는지, 탈퇴가 끝까지 되는지, 라벨 내용이 실제 SDK 목록과 맞는지 다시 확인합니다. 출시 뒤 작은 문구나 화면 오류는 EAS Update로 심사 없이 고칠 수 있지만, 네이티브 코드나 권한이 바뀌는 수정은 새 빌드로 올린다는 선을 지키고요. 업데이트도 처음부터 모두에게 내보내지 않습니다. 구글 플레이는 비율을 정해 조금씩 배포하고, 앱스토어는 7일에 걸쳐 1%에서 100%까지 늘려 가는 단계적 출시를 켜 둡니다. 문제가 보이면 멈추면 되니까요. 금요일 저녁 출시를 월요일 아침으로 옮기자고 말씀드리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